맥오에스 그리고 비스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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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거의 90%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0%는 PC에서 아이들의 학습용 사이트접속이나 전자상거래를 할 때만 사용합니다. 맥에서도 패러랠이나 vmware fusion을 이용해서 접속할 수는 있지만 종종 다운되는 경우가 발생을 하더군요.

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최근 맥북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왠지 편하다는 겁니다. 비스타도 물론 회사에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왠지 집중도는 맥이 더욱 좋더군요. 노트북이라는 점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저는 맥오에스텐의 "엑스포제"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게 되었죠. 왜 비스타에서는 이러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넣어주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 웹브라우저를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수많은 창이 떠 있을 때 이를 관리하고 선택하는 것은 좀처럼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엑스포제" 라는 기능은 이러한 고민을 날려주었습니다. 특히 저는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엑스포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이리저리 창을 헤매다가도 마우스 가운데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도 어디를 가야할 지 쉽게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하드디스크가 망가지는 바람에 비스타를 새로 설치하면서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부터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 물론 여러가지 독점 어쩌구 하는 시장상황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사용자로써 불편하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한 것은 비스타가 백신소프트웨어 설치 안되어 있다고 친철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알려줍니다.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 잔소리를 안 들을려면 어떻게든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비스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사용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비스타 그리고 윈도우XP 입니다. 마치 제 자신이 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시스템의 유지보수 인력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반면 맥오에스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느낌이 적습니다. 설치나 삭제가 파일을 복사하거나 삭제하는 것과 동일하죠. 비스타는 관리자메뉴를 찾아서 소프트웨어 설치,삭제 메뉴를 찾아서 실행하면 제법 긴 시간동안 설치된 프로그램 검사를 한 후에야 삭제할 수 있는 화면창이 뜹니다. XP 때보다야 많이 편해졌지만 여전히 비스타를 사용하다보면 사용자의 동의를 구하는 화면에서 OK 버튼을 일일히 눌러줘야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끌 수도 있지만 오른쪽 화면아래에서는 줄창 당신 시스템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그 기능을 키라고 난리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너는 동의하냐고 실컷 물어보고 동의해놓고 보면 여전히 잠재적인 문제가 있다고 거슬리는 창을 띄우는 ...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라는 이해하기도 힘든 이 기능은 참으로 놀라운 책임회피성 기능이죠. 이 기능을 넣네마네 하고 마이크로소프트내의 관련자들이 얼마나 많은 논쟁을 했을까요?

여하튼 저는 다음에 컴을 사게 되면 무조건 맥을 살 생각입니다. 인텔맥이 나온 후로 별로 고민하지 않게 되었죠. 사실 전 자사 애플제품이 아닌 일반 X86 계열 PC을 위한 맥오에스텐이 서둘러 발매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넥스트스텝, 오픈스텝 시절에 이러한 시도는 있었죠. 당시엔 결국 실패했지만.)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드라이버 지원은 디바이스 공급업체들이 제공할 것이고 저는 결국 이러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보니 밑두끝도 없는 두서 없는 포스팅입니다. ^^
이번주에 비스타를 설치하다보니 짜증이 나서 하게 된 포스팅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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