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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언어축제2006 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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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는 이러한 활동들을 볼라치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마음뿐이고 머리의 지적능력의 한계로 인한 좌절도 함께 느끼게 되지만요.

대안언어축제 2006/후기



개인적으로 이번 대안언어축제에서 튜토리얼을 진행한 언어중에서 실무에 사용해보았던 언어는 1990년도에 사용한 Lisp이네요. 정말 멋진 언어이지만 이론적 뒷받침이 약했던 관계로 정말 AutoCAD의 스크립트 수준으로만 (AutoCAD에는 AutoLisp이라는 스크립트언어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었지요.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용해서 개발했던 기억만 나는군요. 제가 입사해서 하게된 최초의 프로젝트였고 AutoCAD의 데이터포맷을 다른 형태의 데이터포맷으로 변환하기 위해서 사용하였었죠. 당시 신입사원이라고 6개월의 개발기간을 잡고 시작했었는데 한달만에 일을 끝내서 팀장께서 깜짝 놀래셨죠. Lisp과 관련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1986년도에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무조건 컴퓨터에 대해서 공부해보겠다고 서점에 가서 산 책이 Lisp 교재였습니다. 물론 영어였구요. 당시에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Lisp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언어라는 것만 알고 무조건 사본 책입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입학식 하기 직전 고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때 억지로 읽은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책은 오래되어서 다 버렸지만 그 책은 아직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객체지향공부해보겠다고 MS-DOS에서 동작하던 Smalltalk 을 어렵사리 구해서 사용해보았던 기억도 있구요. 아마 1990~91 년도쯤인가 싶습니다. 당시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먼소리인지 알게된건 1993년도쯤인가 객체지향에 대해서 독학하면서 C++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래픽환경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이 개발환경 자체를 구축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요.

넥스트스텝 해보겠다고 Objective-C도 좀 본것 같은데 샘플 프로그램이상 돌려본적은 없네요. 그저 Smalltalk 와 C을 절묘하게 짬뽕시킨 언어인데다가 당시 넥스트스텝의 개발환경에 완전히 감동을 했었지요. 지금의 OS X의 개발환경도 이 당시의 환경을 근간으로 하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본적이 없어서 자신할 수가 없어서.) 하지만, 실무에는 전혀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Python은 그 문법과 간결함이 너무 좋아서 공부하다가 친구녀석의 범죄(?) 행위를 도와줄 때 잠시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Ruby는 작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언어입니다. 언어보다는 Rails 에 더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된 언어인데 Perl 과 Smalltalk을 짬뽕시킨 언어(그밖에도 Python, Lisp 등 가장 여러가지 언어적 특징이 뒤섞인 듯 하고..) 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객체지향 언어에 있어서 Smalltalk 의 영향을 받지 않은 언어는 없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러한 언어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마 SW 개발하시는 분들은 C, C++, Java, C# 등 주류언어로만 개발을 하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아, 그리고 글을 쓰다보니 한가지 더 생각이 났습니다. 스크립트언어중에서의 가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언어는 자바스크립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의외로 이 스크립트 언어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남이 짜놓은 것을 가져다가 동작되는 것을 보면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최근 AJAX 가 부각되면서 이 언어자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이해할려는 움직임이 뒤늦게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도 있기에.

갑자기 예전 생각들이 나서 그냥 링크만 걸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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