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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7 까칠한 얘기를 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공력... 3

까칠한 얘기를 하면서도 웃을 수 있는 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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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저에게 직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떨 땐 제 개인적인 허물을 농담삼아 얘기할 때도 있죠. 간혹 제 자신도 불편할 때가 있지만 아무렇지 않게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사람들이 같이 일하다보면 입장차이 때문에 서로 까칠하게 얘기하고 주장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때 제가 잘 쓰는 방법은 역시 웃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의견과 상반되는 얘기를 하면서도 웃는 것이죠. 상대방의 기분을 더 나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등한 관계이거나 협력을 위해서 모인 자리인 경우에는 나름 효과를 보게 됩니다. 진실성이 보이기 때문에 상대방이나 저 역시 얼굴 붉히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본인들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적어도 말로 인한 오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게 됩니다.

만일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저에게 불편한 얘기를 할 때 무조건 제가 정색을 한다면 더 이상 그들은 제가 정말 듣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늘 사람 좋은 것처럼 웃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를 더 이상 저에게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물론 늘 저에게 허심탄회하게 모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얘기해봐야 소용없는 사람처럼 비추어져서는 안된다고 늘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회사생활을 하거나 외부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 역시 욱하고 화나는 경우도 많고 기분나쁜 기색이 바깥으로 들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상대방의 입장이라는 것을 곰곰히 생각하게 되면서 나름의 공력이 생겼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고수의 길은 아직 멀지만 늘 이러한 점을 곰곰히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언젠간 매우 힘들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대화의 스킬과 마음의 여유를 갖출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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