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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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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칠려 했는데 아무래도 간단하게나마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2008년3월31일 오늘은 제가 약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는 날입니다.
정확히는 이 회사에 다닌지 2003년5월1일에 입사를 했으니 2달이 모자란 5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만한 큰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를 저는 입사도 두번, 퇴사도 두번하게 되었군요.

주변분들은 많이들 걱정하시죠. 왜? 하시면서요.
사실 주욱 이 회사에 다니면 당장은 먹고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들 생각하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결심하고 다시 새로운 일들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작지만 또한번 조금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입니다.
워낙에 저는 개인적인 비전이나 시야가 길지는 않아서 그 결과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과정도 저에겐 늘 의미가 있다고 믿기에 다시 한번 모험(?)을 걸어보는 것이겠죠.
사실 저의 이번 경우는 여타 다른 분들에 비하면 그리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다른 안전빵! 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익숙해져 있는 것에 그저 몸을 기대기보다는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저의 욕심과 마침 운좋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조바심이
이런 결정을 하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저의 결정으로 같이 일하던 분들에게 결국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었다는 점때문에 매우 미안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언젠가 제가 갚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기대감과 함께 왠지 아쉬운 마음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군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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