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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5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군요 4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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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에서 가끔 글을 끄적거리고는 있었지만 한동안 제 블로그 포스팅을 게을리하고 있었네요. 머랄까 그냥 두고 싶었습니다. 제 자신이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는데 준비가 될 동안 말이죠. 물론 지금도 열심히 적응하고 준비하고 있는 과정중입니다. 회사를 옮긴지가 벌써 4월,5월,6월,7월,8월 중순이니까 5개월 가까이 지나갔네요. 지난 5개월동안의 일을 되돌아보면 음... 뭐 달리 해놓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누가 "너 요즘 머하냐?" 하면 "놀아요!" 하고 대뜸 대답해서 혼도 나고 그랬는데 사실 저에게는 노는 것처럼 일하는 것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압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쫓기듯이 하고 있지는 않고 있네요. 자리를 옮기면서 만나게 된 분들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배우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은 좋은 결과가 무조건 밤새고 열심히 일해야지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절약하고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같지만 그동안 그렇게 일을 하지 않았었고 그런 환경속에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가 하는 일이 지난 18여년간 신입사원때부터 중견관리자가 되면서 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구별하지 않고 커버하고 있는데 어떨땐 내가 머하나 싶어 한심하기도 하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답답하기도 하지만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결국은 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이 최선인가를 생각하고 그때그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동시에 앞으로의 문제를 고민하기도 하고 그렇게 이렇게 저의 마음과 행동을 편하게 열어놓고서 지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 한가지는 영어를 싫든좋든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나름 챌린지가 있습니다. 물론 콩글리쉬이긴 하지만 어찌어찌 해나가면서 함께 의논고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도 나름 좋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과 기업문화에 젖어사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죠. 물론 이러한 것도 뒤집어 보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재밌는 쪽이 훨씬 강합니다. 변화라는 놈은 워낙에 압박과 재미를 동시에 주잖아요. 사실 저는 이런 변화속에서의 재미를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스트레스는 별로 안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분명한 목표와 철학을 가지고 있는 상사 한분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역시 조직은 우두머리가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구요. 아무튼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역시 저에게 가장 큰 챌린지는 영어이긴 한데 주로 영어채팅을 하니까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할라치면 역시 만만치 않구요. 영어회화책에 나오는 영어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밥먹을 때 지들끼리하는 영어는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차라리 회의할때는 몇마디라도 알아듣고 말하겠는데 말이죠. 요즘 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상상이 가실런지... 그냥 제 근황을 혹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서 이곳에 포스팅을 오랜만에 해봅니다. 자주자주 포스팅을 해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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