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18 CouchDB
  2. 2006.09.03 재미로 하는 프로그래밍

Couch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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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쯤 위키의 심플함이 마음에 들어서 이리저리 사용을 해보다가 생각난 것이 페이지 자체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처럼 활용해서 페이지의 컨텐츠를  XML 또는  CSV와 같이 넣어놓고 빼서쓰면 나름 심플한 위키페이지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기본적인 아이디어면서 이것을  RESTful 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서 활용하면 나름 웹에 적합한 WebDB 의 전형적인 케이스가 될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국내에는 deepblue 님이 slugger 라고 하는 것이 스프링노트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 유사한 것이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Erlang 이라는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파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중에 CouchDB 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작년에 나 혼자 생각했던 개념을 잘 구현해놓은 놈 같다. Erlang 이라는 언어자체가 나 같은 구닥다리에게는 좀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지만 구현이 이 언어로 되어 있어서 운영이나 분산처리가 좋은 것이지 실제 프론트엔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JSON, Javascript 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득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하다는 거, 그리고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은 훨씬 많다는 거, 그리고 진즉에 이러한 것을 열심히 개발하는 사람도 제법 된다는 거... 머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머... 아직은 그리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다는 자존감 ;-)

새로운 언어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요즘 웹기반의 서비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다. 더 이상 코딩을 하지 않는 나로써는 이런 걸 가지고 노는(?) 분들이 부럽기만 하다.

이러한 것을 볼때마다 나는 여전히 희열을 느낀다. 

그러고보니 나에게 이런 희열을 느끼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머가 있었더라.. 생각해보니

1990년 AutoCAD 위에서 구현한 AutoLisp 프로그래밍
1992년 Byte 지에서 본 OOP 그리고 C++
1995년 사용해본 리눅스 1.0
1996년 집에 처음 설치해본 넥스트스텝 그때 처음 본  인터페이스 빌더, Objective-C
1996년 Java
1997년 처음으로 해본 CGI 기반의 간단한 웹 어플리케이션
1999년 Microsoft COM
2001년 리눅스 커널 소스
2002년 톰캣 3.0 의 소스 코드,
2004년 Aspect Oriented Programming
2006년 Ruby on Rails

머 이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그밖에 처음 사용해본 Oracle 6.0,  X-Windows/Motif  등도 있지만 그건 먹구살려고 한거라 쪼금은 정이 안간다는 ...
And

재미로 하는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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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소스에 참여하는 여러 프로그래머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그 규모가 매우 커지고 상용 소프트웨어 못지 않은 품질을 갖추고 저변을 확대한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있지요. 이 얘기를 할려는 것은 아니고 참여한 프로그래머들의 FUN 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오픈소스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단지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환경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최근 여러 컬럼이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처럼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대우나 환경이 애초부터 오픈소스와 같은 커뮤니티의 참여를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것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여러분들이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아서 말이죠) 특히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프로그래밍에 대한 재미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역할에 일조를 한다는 생각에 화날때가 있습니다만.)

말씀드리고싶은 것은 매우 작지만 한가지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한 프로그래밍언어, 플랫폼 관련 기술 이외에 혼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프로그래밍언어나 플랫폼을 접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리눅스나 유닉스에서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은 MS윈도우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MS 플랫폼에서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은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시간이 없다. 말처럼 쉽지 않다. 그말이 맞습니다. 그래도 말이죠 시도는 해보았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 말씀드리면 1996년쯤인가 NextStep for Intel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이를 위해서 장비를 투자하고 수원에서 8,9시 쯤 업무가 끝나고 NeXTStep에서의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겠다고 동호회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 열심히 서울로 올라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맡고 있는 프로젝트등으로 인해서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얻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거웠고 여러 분들을 알게되었고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컴퓨터 한대 없지만 Mac OS X에 대한 기본적인 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는 것도 그때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보이지 않은 것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양한 시각과 사고를 가지고 일을 해나갈때 진정 가치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요구사항대로 개발하는 개발자를 굳이 코더라고 불리우는 현실은 막연하게나마 프로그래머와 코더를 구분하고자 하는 나름의 자조섞인 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속에서 나름의 재미와 보람과 창의성을 발휘하고자 하기 위해서는 진정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왕 이 길로 들어섰다면 재미있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끌려다니기만 하는 것은 왠지 억울하거든요.

이럴땐 개발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늘 부럽답니다. 제가 아직은 열정이 쫌 남아있거든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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