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이크로소프트웨어 12월호를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실용주의 선언" 이라는 특집으로 기사가 실렸더군요. 보고 느낀 것은 "이것마져도 시류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인터넷이나 잡지를 보면서 앞으로 이러한 것들이 다가올 것이다 생각을 하면 대충 그러한 흐름들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너무 건방진가?) 데 "실용주의" 역시 이러한 흐름중 하나였나봅니다. 95년즈음부터 객체지향, UML, 디자인패턴, 아키텍쳐, 프레임워크, 자바, 닷넷 등등 이러한 것들이 S/W시장에 넘쳐나면서 일종의 피로현상의 결과로 "기본으로 돌아가자" 고 하는 무슨 운동처럼 비쳐지기도 합니다. 그 내용들을 자세히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들이 새로운 기조처럼 등장하는 것에 웃음이 나오는 것은 왜일까요? 어쩌면 2000년은 IT시장의 거품뿐만 아니라 각종 방법론, 도구, 프레임워크등의 거품이 꽉찬 시절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저역시 그러한 시류에 휩쓸려 각종 증후군에 시달렸음을 인정합니다. 객체지향 증후군, 패턴 증후군, UML 증후군, 리눅스 증후군 등등 말이죠. 물론 그 덕에 면역이 생기긴 했지만요. 어쩌면 각종 시류에 편승한 IT 시장의 행태도 문제겠지요. 자바 몇년, 닷넷 몇년이라는 경력과 이번 프로젝트는 자바기반이라는 둥, 닷넷 기반이라는 둥. 한편에선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전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고수들은 여전히 눈에 띄지 않구요. 저 역시 그러한 고수가 되길 꿈꾸었지만 이제는 아님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