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08.11.29 젊음의 탄생
  2. 2008.11.23 Collapse (문명의 붕괴) 1
  3. 2008.11.04 Ambient Findability
  4. 2008.08.16 Inside Steve's Brain 5
  5. 2008.01.20 협상의 법칙 :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 않는다.
  6. 2007.10.03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알려면 ...
  7. 2007.09.26 [책]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을 읽다보면 1
  8. 2007.08.13 디지털 보헤미안들의 네가지 소득원천 1
  9. 2007.08.04 디지털 보헤미안을 읽다가... 2
  10. 2007.04.21 [책] 링크 그리고 복잡계(Complex System)에 대한 관심 ... 2

젊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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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볼 책을 하나 사서 읽고 있습니다. (Collapse 는 조금 지겨워져서) 이어령교수가 쓰신 젊음의 탄생이라는 책인데 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썼다고는 하나 읽어보면 역시 이어령교수의 박식함과 그 글솜씨에 절로 탄복하게 됩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듯 싶네요. 반쯤 읽었는데 9개의 매직카드라고 해서 이미지와 간결한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이어령교수 특유의 글솜씨로 주욱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가 있구요. 동서양의 학문에 통달한 고수의 면모를 늘 느끼게 하고 그것을 연결지어 설명하는 글을 읽노라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 

근데 책 한모퉁이에 "대학 2.0" 이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네요. 으~ 여기서도 2.0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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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pse (문명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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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재밌다고 하길래 주문을 해보니 무려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더군요. 이거 또 보다가 말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문명의 붕괴라니. 사실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정확히 짓는다면 "환경적 요인, 그리고 기후변화, 적대적 이웃, 우호적 무역상태, 사회구성원의 반응에 따른 사회의 붕괴" 가 될 거라고 책 서두에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어떤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없어져 버린 문명들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스스로 자멸한 문명들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를 매우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문헌등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아이가 즐비한 이스트섬, 앙코르와트, 마야문명등 여러 작고 큰 고대의 문명뿐 아니라 최근 그린란드에 정착한 바이킹후손들이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매우 자세한 과학적근거, 역사문헌, 비교방법론등을 통해서 입증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비슷한 환경적인 어려움속에서도 살아남은 뉴기니의 원주민이라던가 일본이 어떻게 수천년넘게 그들의 사회를 유지할 수 있었는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함으로써 단순히 환경문제나 에너지문제를 심각하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모아서 현재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 환경문제, 전쟁, 기근등에 대해서 인류가 제대로 대처해 나가자고자 쓴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략 40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하나의 사회가 환경에 따른 붕괴가 일어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하는 다섯가지 요인을 정리하면 1. 환경파괴 2. 기후변화 3. 적대적인 이웃 4. 우호적인 무역국 5.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의 대응 이 된다. 이 책은 바로 각 문명들이 사라졌을 때 이러한 요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수많은 증거와 근거를 제시하고 있고 특히 사회적인 대응을 제대로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회의 존속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소 섬뜩하다고도 보이는데 그건 바로 지금 현재 우리 인류가 비슷한 글로벌한 환경문제와 너무나도 타이트하게 연결된 국제사회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때문에 현명하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사적으로 사라진 수많은 문명사회에서 벌어진 모습과 너무나도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문제, 에너지문제등에 대한 심각성을 떠들어대는 많은 책과 기사들을 봤지만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은 수천년에 걸쳐서 나타났다 사라진 여러문명들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바로 우리 앞에 들이밀고 현재 우리 인류가 접하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대비시키고 있기 때문에 매우 설득력이 있다는 점이죠.  이제부터 읽을 부분은 끔찍한 르완다의 참상에 대한 것인데 과거에도 각 사회가 멸망하기 전에 제한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끔찍한 학살과 부족간 잦은 전쟁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참 저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로 "Guns, Germs and Steel" 로 퓰리쳐상을 받은 UCLA의 지리학 교수입니다. 생리학자,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등 사실상 이 분야의 마당발 같은 분이네요. 글을 읽다보면  해당 문명에 대한 해박한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인 실험자료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저자 본인이 일일히 해당지역을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점등을 소상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700페이지 다 읽고 포스팅할려니 시간이 너무 걸릴 것도 같고 이렇게 포스팅을 해야 나머지도 읽을 것도 같고 해서 선포스팅후 마무리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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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ent Find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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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한권을 봤습니다. 원제목은 Ambient Findability 이고 워낙 당시 2.0 이라는 말이 많이들 회자되고 있었기 때문에 제목을 검색 2.0 이라고 바꾸어서 국내 출간을 한 것 같네요. 일종의 낚시라고도 생각되지만 나름 부합되는 제목이라고 봅니다. 제가 워낙 뒤늦게 이 책을 알게 되어서 읽은거라 여기저기 서평이 많이들 있더군요. 안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이미 아시는 내용들도 잘 정리가 되어 있고 근본적인 정보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이드에 있는 수많은 참고자료를 찾아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게으른 저는 그냥 인용된 글들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은 수많은 참고자료를 소개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역량이 정말 부럽기도 하고 공부라는 것은 정말 끝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번역도 잘 되어있어서 모처럼 편하게 그리고 꼼꼼히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YUNA 라는 분은 미투데이에서도 활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책을 읽다가 무작정 친구신청을 했답니다. 
요즘 점점 책 읽을 시간을 적어지는 것 같은데 이번기회에 책을 몇권 더 사서 이 가을을 지낼 생각입니다. 종종 책만 읽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좋은 노래가 배경음악(Ambient music) 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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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Steve's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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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밌지 않나요? 지난 번 출장때 스탠포드 대학교 서점에 쌓아놓고 30% 세일을 하고 있길래 한권을 사들고 왔습니다. 이제 챕터 2장을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 워낙에 예전부터 애플컴퓨터나 넥스트등에 관심도 많았고 집에다가 설치해보겠다고 난리쳐서 우여곡절끝에 설치해서 희열을 느껴본 적도 있고 해서 그런지 애플에 대한 히스토리와 잡스에 대한 것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숨은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챕터 1장에서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다시 복귀해서 OS X을 출시하는 과정이 일부 소개되었는데 그의 성격을 잘 들어내는 장면들이 많이 있더군요. 스크롤바 하나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픽셀하나하나는 챙기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의 임원들의 모습과는 대조가 되는 모습이더군요. 스티브 잡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애플의 디자인, 개발 인력을 활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에서 사뭇 그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발휘되는지를 엿볼 수도 있구요. 읽다보면 아이팟 얘기도 나올테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나올텐데 머리아플때 틈틈히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안타까운 것은 영어 해석하다가 머리가 다시 아파지기도 합니다.

책 뒤편에 있는 재미있는 문구 하나
"Disclaimer: This book is about Steve Jobs. It was not written by or authorized by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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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 :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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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분이 댓글로 알려주신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라는 책을 작년말에 뜻밖의 선물로 받게되어 한달여 간 틈틈히 읽다보니 오늘에서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평일 아침시간에 30-40분씩 짬을 내어 읽다보니 제법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전반에는 협상의 3가지 요소
TIP = Time + Information + Power
에 대한 설명과 많은 사례를 들어서 협상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이나 나름의 기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았으나 책 전반에 걸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결국 협상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실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 않는다"

이 말에는 설사 자신이 맡은 협상이나 사안들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너무 상처 받지 말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한 입장을 유지해야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협상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의미가 전에는 상대방보다 더 나은 결과를 획득해야 한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진정 성공한 협상은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상대방이 또는 본인이 양보를 통해서 (즉 손해를 좀 보는 상황) 협상이 이루어졌다면 제대로 된 협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뻔한 얘기지만 결국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는다는 말도 여러번 언급되고 있구요.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들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결코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가까이는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그리고 직장 동료, 직장상사 ... 하물며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쟁자 사이에서는 더욱 어려울 테니까요.

아무쪼록 협상의 기법뿐 아니라 협상의 근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일깨우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이 책을 보다보면 예전 소련(러시아가 아닙니다.)의 협상방법에 대해서 나오는데 그 모습이 지금의 북한과 너무나도 똑 같습니다. 왜 이들이 협상에서 우위를 가지게 되는지도 이해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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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알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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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90년도 회사에 입사하면서 당시 CASE Tool, 4GL 언어라고 하면서 여러회사들이 툴들을 판매하러 왔을 때 사용해보고 검토한 경험, 97년도쯤인가 UML이 등장하면서 객체지향이니, 컴포넌트기반개발이니 하는 것에 빠져서 스터디한 경험등을 토대로 보면 소위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뾰족한 수가 왜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하지요. 학술적인 측면에서 연구되는 소프트웨어 공학이 현실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전에 "소프트웨어 공학의 사실과 오해", "조엘 온 소프트웨어" 같은 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현실적인 시각을 잘 전달해주는 책이었죠. 아마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제목을 들었거나 많이들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지난 주 서점에 갔다가 이와 관련한 책들이 한글로 번역되었기에 주저없이 온라인 구매를 하였습니다. . 이번에 산 책들은 사실 이 분야에서 고전이라(20-30년전 초판이 나온 것들) 할 수 있는 책들인데 왠인들인지 최근 한글로 번역되어 나왔더라구요.

언제 다 읽어볼까마나는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당분간 심심할 일 없을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아 그리고 코코아 프로그래밍 책도 한권 번역본이 나왔길로 깍두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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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을 읽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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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에 이것저것 책을 5권정도 사서 하나씩 보고 있습니다. 이어령교수의 디지로그,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를 추석직전에 다 읽고 이제 NHN에 계시다는 정유진씨의 웹 2.0 기획론을 읽고 있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동안 웹 2.0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정말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문제는 이 책은 그렇게 주욱 읽기 쉽지가 않네요. 책에 소개된 사이트들을 구경하거나 전에 가입했던 사이트를 다시 뒤적뒤적이게 되다보니 진도가 잘 나가질 않습니다.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치다보니 말이죠. 확실히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이 주는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전반적인 웹2.0에 대한 내용이나 메커니즘은 다 이해하고 있었지만 정유진씨는 실무기획자답게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각종 웹2.0 사이트중에서 주목할 만한 사이트를 분석하고 강점과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차후에 관련한 일에도 참고를 하고 설계하거나 기획하는 데 도움이 분명이 될 좋은 참고서가 될거라고 봅니다. 웹 2.0에 대한 각종 세미나가 생기고 관련한 자료들도 많지만 정작 국내의 웹 기획자가 꼼꼼히 정리하고 그 의미를 잘 정리한 책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PDF와 같은 형태로 판매되는 전자문서였다면 더욱 그 효용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사이트를 콕콕 눌러서 바로바로 들어가 둘러볼 수 있으면 정말 편리할텐데 말이죠.

이제 반쯤 읽었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소개된 사이트들도 둘러보면서 천천히 읽어볼 생각입니다.대부분 외국의 사이트들 소개이다 보니 영어라는 장벽도 만만치 않네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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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헤미안들의 네가지 소득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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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헤미안"을 뒷부분 까지 읽다보니 9장 사이버 경제학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웹2.0 시대에 돈을 벌 수 있는 네가지 원천에 대해서 정리를 해놓은 부분인데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인용해봅니다.

가상의 미시경제 내에서 볼 때 디지털 보헤미안들은 크게 네가지의 원천으로부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주목이라는 상품으로부터 벌어들이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은 상품은 수많은 대중들의 구매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처음 독자나 시청자가 된 이후로 오랫동안 거기에 돈을 지불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창의성이라는 상품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소득이다. 손에 잡히는 물리적인 제품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비물질적인 데이터의 형태로 나타나는 디지털식 재생산 시대의 창의성은 구매의 중요한 요건이 된다.

세 번째는 소규모 제조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다. 어럽고 복잡한 거래를 없애고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로 전환함으로써 제조업은 르네상스를 맞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수익이 증대되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경매나 주문 제작 등 가상의 공간에 이뤄지는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들 수 있다.


출처) 디지털보헤미안 (홀름 프리베, 사샤 로보 지음 | 두행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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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헤미안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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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디지털 보헤미안" 이라는 책을 사서 보고 있습니다.
절반쯤 보았는데 이러저러 느끼는 점들이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직장인들이 읽으면 조금은 열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자신이 자신있어하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싶어하기에", 사무실에 하루종일 얽매어 있는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다보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 심정입니다만.

시대가 바뀌어서 세태가 달라지고 사회적인 환경 여건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책이 전해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고 공감하는 면이 많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디지털 보헤미안 처럼 살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는 매우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이러한 책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이러한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장의 "비참한 직장인"이라는 부분을 읽다보면 한쪽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디지털 보헤미안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와 본인 일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한 디지털 보헤미안입니다.

제 주위에는 이러한 디지털 보헤미안과 같은 사람이 몇 있습니다. 매우 부럽기도 하지만 그들이 어느정도 자리잡기 위해서 고생한 시절을 생각한다면 마냥 부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생한 시기를 견디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기란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지요. 또한 이러한 것과 더불어 時運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결국 가난한 보헤미안(좋게 말하면 프리랜서 나쁘게 말하면 실직자,백수로 불리기도 하는)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인터넷 폐인이 생각나네요. ^^)

환경은 늘 바뀌기 마련입니다. 요즘처럼 비정규직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직원으로써 월급이 다달이 나오는 편안한 환경에 빠져서 나태하게 살아가기보다는 늘 긴장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 해봅니다. 편안한 것만 생각하는 그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겠지요.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나도 디지털 보헤미안처럼 살아야 겠다는 것보다는 진정 내가 하는 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어디서든 자신있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보헤미안 처럼 살기에는 너무 현재의 삶에 많이 익숙해져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아직은 다 읽지 않은 책의 뒷부분에서는 웹2.0 시대에 걸맞는 블로그, 롱테일, 인터넷, 프로슈머, 세컨드라이프 등 에 대한 얘기들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독일사람이 써서 그런지 많은 사례들이 주로 독일 또는 유럽의 사례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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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그리고 복잡계(Complex System)에 대한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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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A.L. 바라바시의 링크(LINKED)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몇년전에 읽었던 책인데 지난주에 인공생명(Artificial Life)라는 책을 보고나서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저는 한번 본 책은 두번다시 보지 않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답니다. 매우 이례적인 경우죠.)

수학도 물리도 잘 모르지만 이 책들은 복잡계 시스템이라고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과학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공생명과 마찬가지로 조각조각 나누어서 생각하는 기존의 과학틀(환원주의라고 합니다.)에서 전체로 묶어 보았을때의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오스가 그렇고 링크에서 설명하는 척도없는 네트워크(scale-free network) 모두 커다란 복잡계 시스템 분야에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재밌다고 생각되는 것은 웹,생물학,경제학 및 자연계의 현상에 대해서 하나의 공통적인 이론을 적용해서 설명이 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죠. 다음주는 "카오스에서 인공생명까지" 라는 책을 읽을 계획입니다. 몇년에 걸쳐서 뛰엄뛰엄 사놓고 읽은 책들중에 프랙탈, 카오스에 관련된 책이 세권이 더 있군요. 다시 한번들 읽어봐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번역이 되었으면 하는 책이 있습니다. "A New Kind Of Science" 라고 스테판 울프람이 쓴 책입니다. (아주 유명한 물리학자이면서Mathematica 를 만들어서 더욱 유명해진 사람이죠.) 언제고 번역이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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