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을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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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을 노출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합니다. 특히 블로그는 이러한 노출증을 극대화한 IT적인 전형적인 장치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들 얘기하구요.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들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반증일까요? 하지만 진실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사실 철저하게 자신을 위장하고 있는 것이죠. 즉 자신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죠.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지극히 행복한 사람들은 단 한줄의 글을 쓰는 것 조차 싫어한다. 글이라는 것은 그만큼 시련과 고통을 겪은 자들만이 토해낼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진정 행복한 사람들이 훌륭한 소설, 시인, 수필을 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좋은 작품을 내놓는 작가들의 배경을 보면 쉽게 그것을 알 수 있지요.

블로그를 하는 여러분들은 행복하세요? 전 가끔 행복합니다. 그리고 가끔 힘듭니다. 그리고 가끔은 이곳에 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힘들땐 잠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행복합니다. 이렇게 앞뒤가 안맞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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