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헤미안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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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디지털 보헤미안" 이라는 책을 사서 보고 있습니다.
절반쯤 보았는데 이러저러 느끼는 점들이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직장인들이 읽으면 조금은 열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자신이 자신있어하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싶어하기에", 사무실에 하루종일 얽매어 있는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다보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 심정입니다만.

시대가 바뀌어서 세태가 달라지고 사회적인 환경 여건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책이 전해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고 공감하는 면이 많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디지털 보헤미안 처럼 살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는 매우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이러한 책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이러한 점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장의 "비참한 직장인"이라는 부분을 읽다보면 한쪽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디지털 보헤미안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와 본인 일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한 디지털 보헤미안입니다.

제 주위에는 이러한 디지털 보헤미안과 같은 사람이 몇 있습니다. 매우 부럽기도 하지만 그들이 어느정도 자리잡기 위해서 고생한 시절을 생각한다면 마냥 부럽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생한 시기를 견디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하기란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지요. 또한 이러한 것과 더불어 時運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결국 가난한 보헤미안(좋게 말하면 프리랜서 나쁘게 말하면 실직자,백수로 불리기도 하는)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인터넷 폐인이 생각나네요. ^^)

환경은 늘 바뀌기 마련입니다. 요즘처럼 비정규직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직원으로써 월급이 다달이 나오는 편안한 환경에 빠져서 나태하게 살아가기보다는 늘 긴장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 해봅니다. 편안한 것만 생각하는 그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아야겠지요.
제가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나도 디지털 보헤미안처럼 살아야 겠다는 것보다는 진정 내가 하는 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어디서든 자신있게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보헤미안 처럼 살기에는 너무 현재의 삶에 많이 익숙해져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아직은 다 읽지 않은 책의 뒷부분에서는 웹2.0 시대에 걸맞는 블로그, 롱테일, 인터넷, 프로슈머, 세컨드라이프 등 에 대한 얘기들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독일사람이 써서 그런지 많은 사례들이 주로 독일 또는 유럽의 사례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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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s2.0에 소개된 오라클의 레일즈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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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prise (Web) 2.0 을 천명한  Andrew McAfee 교수가 Case Study 을 모아보자고 하더니 SocialText의 도움을 받아서  Cases2.com 이라는 위키기반의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여기에까지 2.0 이라는 버전넘버를 붙일줄이야. 이 사이트를 첨에 열때만 해도 5개 회사의 적용 사례만 있었는데 오늘 들어가보니 6개 적용사례가 추가가 되어 11개가 되어 있네요. 얼마지나지 않으면 많은 사례들이 모여서 좋은 참고 사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은 것은 오라클의 IdeaFactory에 대한 적용사례에 대한 부분입니다. 해당 페이지를 살펴보면 어떻게 IdeaFactory 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소개 페이지가 있습니다. Rich Manalang 이라는 친구가  레일즈를 이용해서 이 사이트를 24시간만에 구축했다는 사연(?)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플러그인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당장은  MySQL DB 로 구현되어 있지만 Oracle 10g, jRuby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코멘트등이 있네요.

또다른 웹2.0 어플리케이션에 적합한 언어 및 프레임워크로써의 루비 & 레일즈에 대한 개발 생산성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왜 레일즈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인지에 대한 포스팅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10년 이상 피플소프트웨어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경험자로써 저와의 생각과도 많이 일치하는 것 같아서 반갑기도 하구요.

분명 레일즈가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써 적용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워낙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환경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보수적이죠) 하지만 레일즈 기반의 많은 웹사이트들이 소개됨으로써 엔터프라이즈에도 적용될 수 있는 웹프레임워크로써의 검증은 끝났다고 보입니다. 또한  XML 과 복잡한 EJB, Spring Framework 등등에 지친 많은 자바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  Sun의 개발자가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하고 있는 jRuby가 등장하면서 검증된 운영환경 (Java VM) 과 강력한 루비라는 언어와 의 결합은 레일즈가 엔터프라이즈 웹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써 한 자리를 분명히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에 우연히 본  jRuby에 대한 세미나에서 시작 전 참석자에 대한 질문중에 다시 J2EE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한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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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The Dawn - Judas Priest (주다스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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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즐겨듣던 헤비메탈 그룹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Before The Dawn입니다. 유투브에서 가져오다 보니 영상은 맞지 않지만 워낙에 노래가 좋으니까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가사를 외우고 있는 몇개 안되는 팝송이지요. 사실상 주다스 프리스트의 노래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친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락 발라드로써 이만한 노래도 흔치 않습니다. 고등학교때 턴테이블의 바늘이 닳도록 들었는데 정작 제가 대학교 2학년때 늦게 알려져서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요.

작년에 주다스 프리스트의 대부분의 MP3을 구했는데 감회가 새롭더군요. 고등학교때는 "빽판" 이라는 것을 겨우 구해서 듣고 했는데 말이죠.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는 이 그룹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래의 노래는 Painkiller 입니다. 같은 가수가 불렀다고 믿어지실지... 사실 전 Painkiller 을 더 좋아했었답니다. ^^




다음은  Hell Bent For Leather 의 라이브공연입니다. 아무튼 이 그룹 보컬의 목소리를 너무너무 좋아했었죠.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추억에 잠기다니... 고등학교땐 정말 귀가 닳도록 들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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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로 PC서버 만들어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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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잠시 짬을 내어 구석에 쳐박혀 있던 셀로론PC을 끄집어 내어서 우분투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게 있어서 주절주절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펙은 ASRock 에서 나온 Micro ATX 보드입니다. Celleron CPU (2 GHz?), 40GB HDD, 온보드 그래픽카드,
VIA Chipset 에 768MB 메인메모리을 갖추고 있지요. 싼맛에 덜컥 사버린 베어본 PC 였지요.

그간에 Windows XP, 각종 배포판 리눅스, 비스타 그리고 심지어는 맥오에스텐을 설치해서 실험용으로 사용하던 놈입니다.  워낙에는 아버님께 사드렸던 놈인데 각종 어플이 설치되고 나중에는 팬소리가 너무 심해서 제가 집에 회수해서 이러저러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잘만팬을 사서 교체까지 했지요. 작년말에 사고 났을 때 이것저것 해보고는 근 4-5개월 동안 방치를 해두었다가 우분투 7.0.4 버전이 나왔길래 설치를 다시 해본겁니다.

팬소리가 조용해져서 이놈을 서버용도로 사용해야지 하고는 우분투 6.10 을 설치하고 궁리를 하다가 이번에 다시
7.04 버전으로 업데이를 한 것이죠. 기본적으로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를 하고 나서 APM(Apache+PHP+MySql)을 추가로 설치를 해서 Wiki 와 모임에서 찍은 사진등을 올려놓았지요.

윈도우 XP을 사용할 때도 결국 백신소프트웨어나 각종 서비스 프로그램등으로 인하여 성능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비스타를 설치할 때는 집어던지고 싶고 억지로 맥오에스 텐을 설치해보았지만 역시 짝퉁스럽고 결정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심지어 우분투의 그놈 데스크탑도 부드럽지 못한 그런 PC였는데 개인용 서버로는 매우 적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가요?)

우분투를 잠시 써본 느낌은 사용자나 관리점 관점에서의 패키지 관리와 운영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리눅스 배포판마다 각각의 장점이 있고 서로 패키지 관리가 편하다고 되어 있지만 한글화도 그렇고 문서화도 그렇고 왠지 더 우분투가 편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레드햇의 RPM을 사용해 보았지만 데이반의 패키지 방식이 더 편리하고 뭔가 사용자에게 더 편안함을 준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이에서 우분투 나름의 패키지 관리를 하고 있고 해서 심적으로 안정된 느낌도 있구요. 물론 현재의 실험적인 데비안 패키지를 설치할 수도 있지요. 개발자 분들이야 직접  소스를 가져다가 컴파일해서 설치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럴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 짓도 그리 추천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Gallery2 라고 하는 APM 기반의 사진사이트 프로그램을 설치할려면 각종 서브라이브러리들을 구해서 설치를 해야 하지만 "$ sudo apt-get install gallery2" 하나로 해결되더군요.

적어도 기본적인 리눅스의 환경을 이해한다면 "우분투 서버 관리자" 문서 하나면 각종 서버(웹,DB,메일 등등)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맘에 듭니다. 물론 윈도우와 같이 편리한 설치화면이나 관리화면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제 개인적으로는 윈도우의 설치가 더 헷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드헷에서 제공하는 페도라 도 좋겠지만 그 배포판의 크기에 이제는 질려버렸다면 우분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 우분투빠가 된 느낌이군요.^^  )아마도 비슷한 내용의 글들을 올린 블로거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지만 저 역시 공감하는 바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지지자가 되는군요. 뒷북이지만...머!!

하지만 저의 데스크탑 주력은 여전히 MS 윈도우라는 점입니다. 리눅스 아직 갈길 멀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넘 볼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야 맥오에스텐이 조금씩 덤벼들고는 있지만요.

그래서! 요즘 이 PC을 http://home.kimws.com 에 물려놓았지요. 물론 개인용 서버이기 때문에 관계자外 접근 금지입니다. 이 PC는 언제든지 다시 수술대로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프로그래밍은 이제 더이상 능력이 안되서 못하지만 아직 이러고 놀고 있답니다. 정신차려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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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스킨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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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어느새 7월1일이 되었네요. 올해 나머지 절반이 시작 되는 날이기도 해서 스킨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좀더 심플한 것으로 말이죠. 이보다 더 심플한 스킨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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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글이 올라오지 않을땐 me2day 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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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하기 귀찮아 질때는 이곳 미투데이(http://me2day.net/kimws) 에서 끄적끄적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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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기반의 엔터프라이즈2.0 적용사례 (사람들은 늘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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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하기에 최악의 환경?]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이름을 대면 누구나 인정하는 굴지의 대기업 회사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그만큼 지켜야 할 규율도 많고 제약도 많습니다. 특히 지적자산 및 기술에 대한 보안을 위하여 다양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습니다. 사내에 쓰이는 각종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통합인증시스템을 통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메신저를 제공하긴 하지만 파일전송은 되질 않습니다.  오피스 파일의 접근권한을 강제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컴퓨터에는 일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DRM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물론 컴퓨터의 모든 입출력(USB, CD,DVD-Writer 등)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요.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의 버전을 체크해서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으면 업데이트를 하라는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윈도우의 보안패치가 나와도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네트워크 주소와 사용자의 이름 그리고 제품번호까지를 모두 통합 관리하죠. 사무실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사원증이 있어야지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외부인들이 회의를 하기 위해서 방문을 하게되면 가져온 물품 중  USB  메모리 그리고 노트북에 대해서 일일히 검사를 받고 승인을 받아야지만 사무실안으로 가져올 수 있고 가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 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는 외부사람들이 약 70명 가량 투입(전체는 100여명)되어서 업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상주하는 사무실과 저희 사무실사이에는 전자자물쇠로 닫혀진 출입문으로 격리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출입이 자유롭지만 외부인력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들과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파일을 함부로 전송을 해줄 수도 없습니다. 물론 메신저도 되질 않지요. 특히 개발 중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구글이나 네이버를 이용하고 싶어도 외부망에 접속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설치된 ADSL에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외부인력들은 모든 업무가 끝나서 사무실에서 철수하게 되면 가지고 온 컴퓨터나 노트북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해야 합니다. 자칫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게 되면 담당자들은 사유서를 써야 하고 외부업체의 대표는 재발방지를 위한 서약서를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그만큼 정보의 유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사실상 중요한 자료들이 유출될 시에 큰 손실을 회사에 줄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다양한 프로세스와 절차와 시스템을 갖추고 대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답답한 환경에서 업무를 한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시스템화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새 익숙해 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만큼 지적자산이나 기술자료에 대한 가치를 높게 생각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저희회사 개발자들과 외부업체 개발자들이 협력을 하고 필요한 자료를 주고받고 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정말 효율적인 업무추진이 가능할까요? 당연히 업무 효율은 매우 떨어지고 이로 인한 업무의  번거로움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현상을 저는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소통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보인다는 것이죠.

우선 엔터프라이즈 위키를 설치하는 팀이 생겼습니다. 엔터프라이즈 2.0에 대해서 줄곧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저로써는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이 툴의 사용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팀에서 적극 사용하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물론 그 활용도는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뉘었지만 익숙한 사람들은 열심이 이 위키를 이용해서 정보를 교환하고 저장하고 특히  RSS 리더을 이용해서 메일과 유사하게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사항들을 바로바로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일부팀에서는 설치형 블로그를 내부적으로 설치해서 팀블로그로써 활용하기도 하더군요. 위키든 블로그든 그 목적은 동일했습니다. 팀내에서 필요한 내용을 서로서로 주고받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개발 PM으로써는 물론 공식적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표준화된 버전관리도구를 이용해서 중요 자료들을 관리를 했지만 위키든 블로그든 협력업체 인력과 보안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는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사용 편의성은 버전관리도구를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합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우선 개인의 PC에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정보의 유출이 되는 문제가 적습니다. 또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논의되었던 모든 내용들이 관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합니다. (이메일의 내용을 공유하고 저장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지요.) 개발을 완료하고 나가는 협력업체 인력의 PC 나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는 완전 포맷이 된 후에야  반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작업했던 다양한 문서들은 위키 시스템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위키나 블로그 서버는 외부망에서는 절대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내망과도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같이 사용하는 내부망에 설치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직원들만이 접근이 가능한 것이죠.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도 위키에 대한 데이터만 관리하게 되면 나름대로 공식적이진 않지만 실제 과제진행 중 주고받거나 저장한 다양한 문서와 이력을 추적하거나 조회할 수도 있게 됩니다.

결국 엄격한 보안을 위한 통제 상황에서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요구는 이러한 위키나 블로그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엄격한 회사의 보안 규약을 어기지 않고도 수행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메신저라든가 이메일등이 보다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제약사항들로 인해서 보다 많은 내용들이 위키에 기록될 수 있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이메일이나 메신저의 사용이 가능하였다면 위키의 사용은 매우 저조했을 것입니다.

웹2.0에서 말하고 있는 자발적인 정보(지식)생산, 자연스러운 공유와 협력 모델을 기업내에 적용하고 하는 것이 바로 엔터프라이 2.0이라고 보았을 때 제가 겪은 이번 케이스는 환경보다는 업무에 참여하는 지식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경험을 통해서 블로그보다는 위키가 보다 기업내의 지식근로자들이 활용하는데 더욱 유용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픈되고 자유롭게 토의하면서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이나 토의를 거쳐가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수 있다면야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겠지만. 현실의 여건은 늘 그럴수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에서는 더욱 더 그렇지요.

이번 사례를 굳이 이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저처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물론 위키를 활용하는 경우는 많으시겠지만 조그만 팀내 프로젝트 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가 맡은 프로젝트처럼 좀더 큰 규모로 한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 좀더 큰 규모에서 잘 활요하는 사례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여전히 엔터프라이즈2.0 이라고 하면 국내에서 소개되는 사례들도 별로 없는데다가 있다고 하여도 사내블로그 적용 사례나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 활용이 대부분인 것 같더군요. 하여튼 국내 기업내에서도 엔터프라이즈2.0 이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엔터프라이즈2.0 역시 플랫폼이나 도구가 아닌 바로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참고로 엔터프라이즈 위키의 가장 큰 특징은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라는 페이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어떤 과제나 그룹에 대한 접근권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파일포맷을 업로드하고 조회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위키 전체에 대한 전역검색(Global Search) 기능은 일반위키와 마찬가지로 기본입니다. 상용인 경우에는 물론 에디팅할 수 있는 방법이 좀더 편리하게 되어 있죠. 하지만 위키가 지향하는 기본적인 틀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는 SocialText(ASP모델) 과 Confluence(설치형모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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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헤이주드 (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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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처음듣고 이 노래만 하루에 수십번 들은 기억이 나네요.
Yesterday 보다 좋아했었죠. 중3, 고1때 추억이 가물가물 떠오르네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 노래를 끝까지 들을 인내력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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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루비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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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2시에 오픈마루 4층에서 열린 3차 루비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ikspres 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처음보는 분들이라서 서먹할 것 같았는데 미투의 코디안님도 뵐 수 있었고 deepblu 님도 볼 수 있었고,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이러저러 얘기를 하다보니 정말 젊음과 꿈과 정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저는 옵저버에 가까운 입장이긴 하지만 워낙에 Rails 라는 것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렇게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최근에 루비와 레일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밥벌어먹고 살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면에서 오픈마루의 개발자분들은 아주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어떻게 본다면 미투와 더불어 이분들이 개발하신 스프링노트 및 이후의 레일즈 기반의 웹서비스들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루비와 레일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하튼 이번 자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일즈를 기반으로 웹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이 여럿있더군요. 올해말 쯤 되면 이러한 회사의 프로그래머들을 중심으로 좀더 내실있는 커뮤니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하긴 했지만, 루비든 레일즈든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바 이후에 사실 이렇게 관심을 끈 프로그래밍 기술도 흔치 않았고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보여지기 때문에 웹 개발자라면 관심을 가지고 스터디를 반드시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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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사파리 3.0 맥용, 윈도우용 그리고 아이폰용의 등장 - 웹2.0에 걸맞는 프론트엔드 플랫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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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WWDC 2007 키노트를 보았습니다. Leopard의 주요기능들 중심으로 키노트가 진행되었지만 저의 흥미를 끄는 것은 키노트 말미에 소개한 윈도우용 사파리 발표였습니다. 당장은 윈도우 버전은 문제가 많다고 난리네요. 특히 한글 처리가 미흡한 것들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애플 입장에서는 한국시장이 그리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소흘히 했겠죠. 맥용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Page 역시 한글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말들이 많은 것 처럼 말이죠. 그래도, 맥에서 사파리 3.0 베타를 설치해서 써보고 있는 지금 큰 문제는 당장 없어보입니다. 윈도우용 사파리도 결국은 10월에는 대부분의 버그들이 잡히겠죠.

각설하고 윈도우용 사파리라...애플의 크로스오버는 늘 흥미롭습니다. 윈도우용 아이튠이 나올때고 그랬고, 인텔용 맥오에스텐을 발표할 때도 그랬지만 뜬금없이 은근슬쩍 윈도우용 사파리 브라우저 발표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윈도우용 사파리를 소개한 직후에 아이폰에 대한 개발도구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그 의중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폰은 개발자용 SDK 가 없다?! 하지만 Web2.0 + AJAX 을 완벽히 지원하는 사파리 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서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가 있다."

이것은 바로 향후 애플은 웹2.0 어플리케이션 주요 플랫폼으로써 맥,윈도우 그리고 아이폰 디바이스를 엮기 위해서 사파리를 프론트엔드 플랫폼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폰이나 PDA용 모바일 웹 브라우저들은 여전히 하드웨어의 제약등으로 인해서 XHTM, 자바스크립트등을 완전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은 사파리를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개발역시 이러한 웹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닷맥을 매개체로 하여 맥오에스텐의 어플리케이션과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소개한 전력을 보면, 아마도 그간 보여주었던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과 마찬가지로 웹2.0 시대에 걸맞는 애플의 아이튠, 아이폰, 아이티브 그리고 데스크탑들이 웹서비스와 멋지게 연계되어 보여주는 (이미 구글, 야후와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죠.) 새로운 형태의 애플스러운 웹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나름대로 확신이 듭니다. 파인더의 슬라이드바에 슬쩍 들어가 있는 닷맥 아이콘이 그렇고, 닷맥사이트를 연계해서 외부에서 집에 있는 맥의 컨텐츠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들을 보면 앞으로 아이폰의 역할은 매우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웹 2.0에서 그리도 강조하는 다양한 매쉬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단말은 아이폰이 유일할 것입니다. 모바일 웹 2.0의 진입장벽을 더욱 낮출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지요. 이러저러하게 생각을 해보니 아이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맥 태블릿에 대한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아이폰에 대한 배터리 얘기는 별로 없더군요. 얼마나 오래갈른지... 이런 단점을 숨기는 재주 역시 스티브 잡스를 따라갈 사람 별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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